“산타 어디까지 왔나”…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추적 시작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24일, 오후 05:37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산타클로스가 순록 썰매를 타고 전 세계 선물 배달에 나선다. 전 세계 80억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전달해야 하는 만큼, 이번 여정도 초고속으로 진행된다. 맨눈으로 그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미국과 캐나다의 공동 방위 조직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올해도 산타클로스 추적을 제공한다.

(이미지=NORAD)
NORAD는 24일(현지시간) 산타가 북극을 라플란드를 떠나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전 세계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여정을 추적한다고 밝혔다.

NORAD는 전용 웹사이트를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통해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이동하는 산타의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3D 세계 지도 위에서 산타의 이동 모습을 보여준다.

NORAD는 원래 핵 공격에 대비해 항공우주 공간을 감시하는 기관이지만 지난 60여 년 동안 연말 시즌마다 산타 추적 임무를 수행해 왔다.

NORAD는 1955년부터 공식적으로 산타 추적을 진행해왔다. 당시 한 소매업체가 콜로라도주 지역 신문에 ‘산타와 통화할 수 있다’는 전화번호를 실은 광고를 낸 것이 계기가 됐다. 이때 실수로 NORAD의 전신인 대륙방공사령부(CADCOC)의 전화번호가 게재되면서 산타와 통화하고 싶어 한 아이들의 전화가 사령부로 걸려와 당시 야간 근무 중이던 공군 대령 등이 일일이 전화를 받아 응대했다고 한다.

구글도 자체 서비스인 ‘구글 산타 트래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에서는 산타의 현재 위치와 함께 지금까지 배달한 선물의 개수도 확인할 수 있다.

구글에 따르면 산타는 25시간 동안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방문하며 총 419개 지역에 들른다. 방문지에는 전설적인 성 니콜라우스가 주교로 활동했던 터키의 고대 도시 미라 유적지, 산타의 고향으로 알려진 핀란드 로바니에미, 그리고 미국 인디애나주의 산타클로스 마을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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