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AFP)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하이난 세관 통계를 인용해 하이난 자유무역항(FTP)에서 지난 18~24일 무관세 혜택을 받는 상품 수입액이 4억위안(약 818억원)을 넘었다고 26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8일부터 하이난 전역을 특별 세관 구역으로 운영하는 봉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하이난은 지금까지 일부 지역에서 대규모 면세 구역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
봉관 시행 후 무관세 품목 수는 기존 약 1900개에서 6600개 이상으로 늘었다. 무관세 적용 대상 품목 비중은 21%에서 74%로 증가했다. 또 하이난에서 장려 산업 분야 기업이 수입 원자재를 사용해 가공한 제품은 부가가치가 30%를 넘으면 중국 본토에 무관세로 판매할 수 있다.
정책 혜택에 힘입어 하이난의 면세 소비 시장도 인기가 늘고 있다. 봉관 시행 첫 주에 현지에서 16만5000여명이 하이난 면세 쇼핑에 참여했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34.1% 증가한 수준이다. 품목은 77만5000개로 11.8% 늘었다. 같은 기간 면세 쇼핑 매출은 11억위안(약 2253억원)으로 54.9% 급증했다.
하이난 하이코우의 글로벌 프리미엄 면세점 광장의 한 매니저는 GT에 “특별 세관 운영 시작 후 방문객 수가 주 대비 약 80% 증가했다”고 전했다.
궈젠멍 하이커우 세관 항만 감독 책임자 “중앙집중식 및 자동 감사, 드론 저고도 배송, 계층별 감독 등 혁신적 방식이 면세상품 공급, 판매, 배송 체인 전반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 국내외 여행객의 쇼핑 경험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산야 상무국은 18일 봉관 시행 후 6일 동안 도시 전체 하루 매출이 1억위안(약 205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산야 국제면세구역 방문객 수는 같은 기간 60% 이상 증가한 36000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하이난의 면세 구역 확대를 통해 해당 지역의 자유무역을 활성화함으로써 해외 기업 유치와 외국인 및 내국인 관광을 유도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하이난 FTP는 세계 최대 면적 FTP”라면서 “섬 전체 특별 세관 운영을 시작해 해외 상품의 자유로운 입국을 허용하고 무관세 적용을 확대하며 보다 기업 친화적인 조치를 도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