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S&P500, 장중 사상 최고치 후 보합 마감…엔비디아 1%↑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27일, 오전 06:12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6일(현지시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4% 빠진 4만8710.97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 하락한 6929.9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9% 하락한 2만3593.097에 장을 마쳤다.

이날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6945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상승 폭을 반납하며 거의 변동 없는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거래가 재개된 이날 증시는 뚜렷한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최근 미국 경제의 견조함이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를 지지하며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톰 헤인린 미 U.S.뱅크 자산운용 수석 투자전략가는 “차익 실현과 저가 매수가 엇갈리고 있지만, 기업 실적 발표나 주요 경제지표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기술적 요인과 연말 포지셔닝 조정이 시장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에서는 상승 동력이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금융주와 산업주 등 경기순환 업종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S&P500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역시 기술주가 아닌 금융·산업 업종이 주도했다.

헤인린 전략가는 “이는 기술주만 오르고 나머지는 뒤처지는 장세가 아니라는 점에서 내년을 앞둔 시장에 신뢰를 준다”며 “7월 통과된 감세 법안과 올해 4분기 단행된 금리 인하 효과가 시장 전반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연말·연초 계절적 강세 구간인 이른바 ‘산타클로스 랠리’가 나타날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산타클로스 랠리는 통상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사이에 형성되는 상승 흐름을 말하며, 올해는 12월 24일부터 해당 기간이 시작됐다.

시장에서는 이 기간의 성과가 이후 주가 흐름과 일정 부분 연관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이 기간에 상승세를 보였을 경우 S&P500지수는 이듬해 1월 평균 1%대 상승률과 연간 기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부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기대가 과도해질 수 있다는 경계론도 제기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AI 투자 확대와 기업 이익 증가가 당분간 주가를 지지하겠지만, 국채금리 상승이나 인플레이션 재부각 시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론이 병존하고 있다.

이날도 기술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1.02% 오른 반면 애플(-0.15%), 알파벳(-0.22%), 메타(-0.64%), 테슬라(-2.1%) 등은 소폭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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