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어 세이하(왼쪽) 캄보디아 국방장관과 나따폰 낙파닛 태국 국방장관이 27일(현지시간) 태국 찬타부리주 국경 검문소에서 열린 특별 국경위원회(GBC) 회의에서 문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협정에 따르면 양측은 상대 진지나 병력을 향한 무단 발포와 진격을 자제해야 한다. 현재 병력 배치를 동결하고 추가 이동을 금지하며,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도발 행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태국은 휴전이 72시간 동안 지속되면 지난 7월 무력충돌 과정에서 억류한 캄보디아 군인 18명을 송환할 방침이다. 나따폰 장관은 휴전 이후 첫 사흘이 실제 효력을 확인하는 관찰 기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국경 지역 민간인들의 조속한 귀가를 허용하고 지뢰 제거 작업과 사이버범죄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다. 허위정보와 가짜뉴스 유포도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휴전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감시단이 감독한다. 양국 국방부 장관과 군 최고사령관들도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이번 교전으로 양측에서 최소 101명이 사망했다. 태국에서는 군인 25명과 민간인 1명이 직접 교전으로 숨졌고, 충돌 영향으로 민간인 44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 캄보디아는 민간인 3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800km가 넘는 국경 지역에서 50만명 이상이 피난길에 올랐다.
양국은 지난 7월에도 5일간 국경 충돌을 벌였다. 당시 말레이시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지난 10월 휴전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달 태국군 1명이 국경에서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은 것을 계기로 이달 7일 교전이 재개됐다.
양국 분쟁은 1907년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측량한 817킬로미터 국경선 중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점에서 비롯됐다. 양국은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다.
태국이 분쟁 중인 국경 지역에서 캄보디아를 상대로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힌 가운데, 캄보디아 반테아이메안체이주 프레아 넷 프레아(Preah Netr Preah)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긴 영상 장면. 이 화면은 지난 15일 공개된 제공 영상에서 발췌됐다. (사진=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