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진원 깊이는 72.8㎞, 진앙은 이란현 정부청사에서 동쪽으로 32.3㎞ 지점이다. 기상청은 대만 전역에서 지진이 느껴졌으며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건물들이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지진 발생 후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대만 정부는 가스와 수도 누출, 경미한 건물 파손 등 일부 국지적인 피해만 발생했다면서, 구체적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만전력공사(TPC)는 이란시에서 변전소가 피해를 입어 3000여가구가 일시적으로 정전 피해를 입었지만, 화력, 수력, 원전 및 배전 시스템 부문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안전을 위해 비상 대응 절차에 따라 신주과학단지 내 생산공장 직원들이 실외로 대피했고, 모든 시설의 안전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UMC, VIS, 매크로닉스(Macronix), 윈본드(Winbond) 등 현지 반도체 관련 업체들도 설비 점검에 나섰다.
기상청은 앞으로 하루 동안 규모 5.5~6.0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이번 지진은 비교적 깊은 곳에서 발생했고 해상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국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면서도, 여진에 대비해 국민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는 대만은 두 개의 지각판이 만나는 지점 근처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고 짚었다.
2016년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100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으며, 1999년에도 규모 7.3의 지진으로 2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