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합동군 사령부 중 한 곳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
이 자리에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과 중부 및 동부 전투단 사령관 및 지휘관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의 미르노흐라드, 로딘스케, 아르테미우카와 자포리자 지역의 훌랴이폴레, 스테프노히르스크를 점령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은 같은 날 전황 보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미르노흐라드와 훌랴이폴레 인근에서 러시아의 전진 시도를 격퇴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플로리다 회동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러시아는 약 500기의 드론과 40기의 미사일을 동원해 키이우를 대규모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드론들이 키이우와 북동부·남부 지역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키이우와 인근 지역에서 2명이 사망했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46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국영 전력망 운영사 우크레네르고는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시설들이 타격을 받아 수도 전역에 긴급 정전이 시행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 DTEK는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와 주변 지역에서 100만 가구 이상이 전력을 잃었고, 오후까지도 75만 가구가 복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렉시 쿨레바 복구 담당 부총리는 이날 기온이 0도 안팎이었으나 키이우의 주거용 건물 40% 이상이 난방을 공급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방문 전 캐나다 핼리팩스에 들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고 25억 캐나다달러(약 2조 6000억원) 규모의 캐나다 추가 지원을 약속 받았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또한 엑스(X, 구 트위터)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보존하고 국가의 안보·방위 역량을 강화하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라는 공동 목표로 이어지는 모든 노력을 환영한다”고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