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는 추가 국내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라파스는 국내외 제약사들과 기술 제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라파스는 면역치료제 외에 비만과 골다공증, 이종 부스터 백신 등 다양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주사제와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피부 침투 깊이 비교. (이미지=라파스)
◇ 알레르기 비염 면역치료 패치 임상 1상 성공
1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라파스는 알레르기 비염 면역치료제 패치제형으로 개발한 DF19001(RapMed1506-11-A)의 임상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임상 1상은 자회사인 프로라젠이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알러젠 원료의약품을 마이크로니들 제형으로 개발해 진행했다. 마이크로니들 패치제형의 알레르기 면역치료제로는 DF19001이 세계 최초로 전해진다.
이번 임상 1상은 총 54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16주 동안 주 5회 임상시험약과 위약을 반복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시험용 의약품 투여 후 안전성 및 내약성을 1차 평가 변수로 유효성을 2차 평가 변수로 평가했다.
그 결과, 모든 이상반응이 경미하거나 정상에 가까운(Grade 1) 수준으로 관찰됐다. 중대한 이상반응(SAE)은 전혀 발생하지 않아 전반적인 안전성 및 내약성이 매우 양호함을 입증했다. 유효성 평가 결과, 특정 용량군(3군)에서 알레르기 반응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항원 특이적 면역글로불린 sIgG4 및 sIgE 수치가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시험군 전반에서 증상 감소 경향 및 용량 간 경향성(p for trend)이 관찰됐다. 알레르기 피부 단자 검사(SPT)에서도 모든 시험군에서 피부 반응이 감소하는 일관된 패턴이 확인됐다. 이로써 라파스는 후속 임상시험을 통해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잠재적인 개선 신호도 확보했다.
라파스 관계자는 "이번 임상 1상은 총 16주에 걸쳐 환자가 자가 투여하는 방식을 거쳐 환자의 복약 순응도 및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의 환자 편의성 측면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획기적인 장점을 가졌음을 입증했다"며 "기존 주사제형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보통 2~3년간 장기 투여가 필요하다. 기존 주사제는 매번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DF19001은 환자가 직접 부착할 수 있는 패치형으로 개발돼 환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같은 주사제 부작용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라파스는 비임상 동물실험을 통해 기존 주사제보다 약물 용량을 10분의 1로 낮췄음에도 동일한 면역 활성 효과가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치료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라파스 관계자는 "이번 임상1상 성공은 마이크로니들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향후 DF19001의 상업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고 말했다.
◇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비만 패치도 개발
라파스는 또 다른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라파스는 대원제약과 함께 비만치료제(RapMed-2003)를 개발하고 있다.
RapMed-2003은 세마글루타이드를 경피흡수 방식으로 전달한다. 임상 1상에 따르면 중대한 이상반응 없이 식욕감소·오심 등 경미한 반응만 확인됐다. 패치의 부착력은 90% 이상에 이른다. 피부 자극은 대부분 없거나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프리필드 펜 제형과 비교한 상대 생체이용률은 약 24~30% 수준이었다. 이는 경구제(먹는) 대비 높은 수치로 주사제 대비 부족한 전달력은 용량 증량 또는 투여 간격 조절을 통해 극복 가능하다고 해석됐다. 라파스는 단독으로 내년 상반기 중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에 RapMed-2003의 임상 2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라파스는 결핵 이종 부스터 백신 패치도 개발하고 있다. 라파스는 2023년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기술선도사업단의 임상시험계획서 승인신청(IND)을 위한 신규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라파스는 전임상 관련 연구 결과를 지난 5월 국제학술지 게재한 만큼 내년 임상 1상 진입이 예상된다.
라파스는 천안공장에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전용 1개 생산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생산라인 전 공정이 자동화돼있다. 라파스는 1개 생산라인에서 하루에 약 5만개의 패치를 생산할 수 있다.
라파스 관계자는 "라파스는 세계 첫 알레르기 비염 면역 및 비만치료제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개발하고 있다"며 "다른 패치들도 예정대로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