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쌀값 급등에 따른 농가의 증산 △정부 비축미 방출 △수입 쌀 확대 등이 재고 급증 배경으로 꼽힌다. 2025년산 주식용 쌀 수확량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746만8000t으로 9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정부는 수의계약분 등을 포함해 총 59만t의 쌀을 시장에 공급했다. 올해 1~11월 누적 쌀 수입량은 9만2968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배에 달했다.
재고가 쌓이고 있음에도 쌀값은 여전히 최고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여름까지 품귀 현상이 이어져 유통업자들 사이에서 ‘쟁탈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성이 집계한 5kg 기준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높은 수준으로 4000엔대(약 3만 6000원)에 형성돼 있다.
그러나 수급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도매 간 거래 가격은 이미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니가타현산 고시히카리는 22일 기준 현미 60kg당 약 3만750엔(약 28만 2500원)으로, 10월 초와 비교해 17% 떨어졌다. 대형 쌀 도매업체는 “결국 소매가격으로 전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쌀 부족 현상 해결은 소비자에게 반가운 소식이지만 유통업체들은 떠안은 고가 재고를 ‘정리 판매’로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한 쌀 도매업자는 “산지의 업체들이 재고를 현금화하려고 서둘러 싸게 팔고 있다”고 전했다.
농가 또한 내년도 실수입이 줄어들 것이란 불안에 떨고 있다. 각지 농업협동조합(JA)이 수확기에 농가에 지급하는 선지급이 올해 주요 산지에서 현미 60kg당 3만엔(약 27만 5000원) 안팎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뛰었으나 내년에는 2만5000엔(약 22만 9000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