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멕시코 오악사카주 니산다 마을 인근에서 탈선한 인터오세아닉 열차에서 구조대원들이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AFP)
승객 241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열차는 이날 오악사카주 살리나크루스를 출발해 베라크루스주 코아트사코알코스로 향하던 중 오악사카주 니산다 마을 인근에서 선로를 이탈했다. 기관차 2대와 객차 4량이 약 7m 높이의 비탈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해군은 구조를 위해 인력 360명, 차량 20대, 지상 구급차 4대, 항공 구급차 3대, 드론 1대를 투입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내무부 장관이 대응 작업을 조율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상황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테우안테펙 지협 횡단 열차는 태평양 쪽 항구와 대서양 방향 멕시코만 항구를 잇는 약 300㎞ 구간이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정부와 셰인바움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2월 22일 살리나크루스 개통 행사에 직접 참석해 “이 노선을 재가동하고 항구를 재건함으로써 지협 지역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의 꽃을 피우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 철도 시스템을 기반으로 미주와 아시아 대륙 사이 국제 물류 운송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힘쓰고 있다. 파나마 운하 대체 노선으로서의 가능성도 타진 중이다.
미국 수출용 한국 자동차가 올해 테우안테펙 지협 횡단 열차를 통해 시험 운송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탈선 사고로 현지 당국의 안전체계 구축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육·해상 통합 물류 이송 루트가 본궤도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오악사카주 니산다 마을 인근에서 탈선한 인터오세아닉 열차에서 멕시코 육군 병력과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