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미국이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해 강도 높은 협상을 벌이는 동안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다”며 “사상자와 피해는 없었지만 이처럼 무모한 행동에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은 테러”라고 규정하며 러시아군이 보복 공격 대상과 일시를 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증거나 푸틴 대통령이 당시 관저에 있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공격에 대해 직접 들었으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러시아를 공격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 그들(러시아)이 공세를 계속하고 있으니 우크라이나도 공세에 나설 수 있지만 그(푸틴)의 집을 공격하는 건 전혀 다르다. 지금은 그런 짓을 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리 우사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메시지에 충격을 받았고 말 그대로 분노했으며 ‘이런 미친 행동을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의 국가 테러리즘을 고려할 때 러시아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 미국은 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평화협상을 방해하기 위해 날조를 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 관저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평화 협상에서 이룬 진전을 훼손하려 한다”며 “러시아는 전쟁을 끝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나 정부 청사를 겨냥한 공격을 하기 위해 밑밥을 까는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미국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에 대한 양자 협의안에 윤곽이 잡혔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15년 동안 안전 보장을 제시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최대 50년의 안보 보장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에 95%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