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그는 이번 공격이 미군이나 중앙정보국(CIA)에 의해 수행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추가 작전이 있었는지도 확인하지 않았다. 그는 “누가 했는지 정확히 알고 있지만 말하고 싶지 않다”며 “해안가를 따라 진행됐다”라고만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주 초, 미국은 이틀 전에 선박들이 출발하는 대형 마약 시설을 파괴했다”며 베네수엘라 부두 시설에 대한 공격을 암시한 바 있다. 당시 구체적인 위치는 밝히지 않았었다. 이날 발언은 군사작전 감행 사실을 재확인한 셈이다.
현재 트럼프가 언급한 ‘부두 폭발’이 크리스마스 이브(24일) 베네수엘라 샌프란시스코의 한 해안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폭발과 동일한 사건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부연했다.
해당 화학공장 운영기업인 프리마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자사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과 미국의 어떠한 행위 사이에도 관련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공식적이거나 검증된 정보에 근거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프리마졸은 폭발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외국 테러 조직의 수장’으로 지목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군의 카리브해 해역 병력 증강을 “자신을 축출하기 위한 구실”이라고 주장해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군 장병 대상 연설에서 “베네수엘라는 골리앗(미국)에게 27주 동안 위협을 받아왔으며, 그 기간 동안 우리의 군대는 지혜와 전략적 인내심을 가지고 전개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의 공습 주장이나 프리마졸 공장 폭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 이후 카리브해 및 동태평양 일대에서 마약 밀매 선박을 대상으로 총 29차례의 타격 작전을 수행해 최소 105명을 사살했다. 가장 최근 두 건의 공격은 지난 22일에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