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7월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진행 중인 연준 본부 리노베이션 공사 현장를 둘러보며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리노베이션 비용이 과도하다며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사진=AFP)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 만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금리 정책을 일관되게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는 그를 해임하고 싶다”며 “하지만 (임기 만료가) 너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여전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연준 본부 건물 개보수 비용 문제를 다시 거론하며 소송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사람(파월)은 그저 무능하다”며 “우리는 아마도 그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에도 파월 의장 감독 하에 책정된 연준 개보수 비용이 과도하다며 소송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그는 지난 7월 개보수 비용 책정을 둘러싼 의장의 권한 남용이 드러날 경우 ‘정당한 해임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피력했다.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단행된 금리 인하에 대해 “2배는 됐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연준 의장은 융통성이 없다”며 “금리는 내려가고 있지만, 그와 함께라면 그다지 많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3.5~3.75% 범위로 낮췄다. 이는 노동시장 부양을 목표로 한 조치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첫 임기 중 파월을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다. 하지만 재집권 후 파월 의장을 “너무 늦다”고 비난하며 반복적으로 공격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