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나스랄라 후보는 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인 CNE가 감독한 선거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법원에 전면적인 재검표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나스리 아스푸라가 온두라스 대통령 당선인(사진=AFP)
CNE는 지난 24일 아스푸라 후보가 40.27%를 득표해, 39.53%를 얻은 나스랄라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선언했다. 표차이는 약 2만7000표에 불과했다. 온두라스 대선은 지난달 30일 치렀지만, 개표 결과의 약 15%인 수십만표에서 불일치가 발견돼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진행해 당선 확정 발표는 대선이 치러진 지 24일 만에 나왔다.
아스푸라 당선인은 당선 확정 직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통치할 준비가 되어 있다. 여러분을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고 썼다. 새 대통령 임기는 다음달 27일 시작된다.
아스푸라 당선인과 나스랄라 후보 모두 친기업·보수 성향의 후보로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약속했으며, 집권 진보 정당에 불만을 가진 유권자들의 표를 놓고 경쟁했다.
하지만 개표에 수주 가 걸린 데다가 선거 사흘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스푸라 후보를 공개 지지한 점이 일부 유권자들의 부정선거 의심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카인 밀수 방조 혐의로 45년형을 선고받은 국민당 지도자 후안 올란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을 사면한 것도 의혹을 키웠다.
나스랄라 후보는 엑스에서 “2013년과 2017년 대선 출마 당시에도 선거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