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VEU는 일정한 보안 조건만 충족하면 별도의 허가 절차나 기간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예외적 지위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낸드 공장, SK하이닉스(000660)의 중국 우시 D램, 다롄 낸드 공장은 미 정부로부터 VEU 지위를 인정받아 별다른 규제 없이 미국산 장비를 반입해왔으나 지난 8월 명단에서 제외됐다.
오는 31일부터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은 중국 공장에 미국산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미 정부의 개별 허가를 받아야 했으나 미 정부는 1년 단위 장비 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VEU 지위에 따른 포괄적 수출 허가에 비해서는 여전히 까다롭지만, 장비 반입 때마다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보다는 부담을 덜게 됐다.
지난 8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 TSMC 난징 공장 역시 VEU 지위에서 빠졌다. 로저 뤄 중국 TSMC 사장은 “미국의 규제가 강화됐지만 장비 반입 절차는 여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난징 공장 운영과 공급망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 행정부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완화된 대중 수출 통제 조치를 재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