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연말연시를 앞두고 한산한 장세가 이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사상 최대 규모’ 2026회계연도 예산안에 대한 우려로 오전엔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졌으나, 수입기업 등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엔화 매도·달러화 매입 물량이 산발적으로 나오면서 환율을 끌어내렸다.
채권시장에선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장기금리는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신규 발행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대비 0.020% 높은 2.070%를 기록했다.
BOJ가 내년 이후에도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며, 정책금리 영향을 받기 쉬운 중기채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신규 발행 2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대비 0.010% 높은 1.170%로 뛰었다. 이는 1996년 8월 이후 약 29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규 발행 5년물 수익률은 0.030% 오른 1.545%로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이 내년 1월 6일에 10년물 국채, 1월 8일에는 30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고 예고한 것도 장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연말이어서 시장 참여자가 줄어든 가운데, 새해 입찰을 앞두고 보유 물량을 조정하려는 매도세가 산발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장기 국채에선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새로 발행된 2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거래일대비 0.015% 하락한 2.985%, 4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40% 하락한 3.610% 수준에서 거래됐다.
내년 국채 발행 계획에서 초장기 국채 발행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수급 개선 기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간밤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한 것도 초장기채 시세를 지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