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SBG는 미국 오픈AI 등 AI 기업에 투자하는 비전펀드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올해 4~9월 연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인 2조9240억엔(약 27조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NTT는 이동통신 경쟁 격화로 시총이 소폭 줄었다.
비철금속제품 업종에서는 후지쿠라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생성AI용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광섬유 수요가 몰리면서 시총이 2.7배 늘어 스미토모전기공업을 넘어섰다. 지난 2023년 업계 9위를 기록했던 후지쿠라는 불과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기타제조 업종에서는 아식스가 7년간 1위를 지켜온 반다이남코홀딩스를 제쳤다. 아식스는 미국 관세 영향을 극복하고 북미 러닝화 판매 호조와 고급 브랜드 ‘오니츠카 타이거’ 인기에 힘입어 실적을 키웠다. 이와이코스모증권 아리사와 쇼이치는 아식스에 대해 “매 분기 애널리스트들이 놀랄 만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창고업에서는 카미구미가 2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위 교체는 아니지만 업종 내 순위 변동도 눈에 띄었다. 소매업에서는 이온이 올해 시총을 3조7000억엔 늘리며 세븐&아이 홀딩스를 처음으로 제치고 패스트리테일링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이온은 자회사 완전 인수 등 모자상장 해소로 구조개혁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격적 투자로 순위를 올린 기업도 있다. 다이세이건설은 지난 8월 도요건설을 1600억엔에 인수하며 건설업계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렌고는 5년간 940억엔 규모 성장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펄프·종이 업종 2위에 진입했다.
닛케이 225지수는 지난 10월 말 5만2000포인트대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AI 관련 주식 차익실현 매도에 밀려 5만포인트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 이치카와 마사히로는 “2026년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17개 전략 분야 투자 진척에 따라 종목 선별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새 수요를 잡는 기업이 늘면 일본 증시 전체의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