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산둥성 칭다오의 한 섬유 공장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4월(49.0)부터 8개월째 위축 국면을 이어오다 이번에 깜짝 반등하며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세부 지표를 보면 제작(51.7), 신규 주문(50.8), 납기(50.2)가 임계점을 웃돌았다. 제조업의 시장 수요가 개선되면서 생산 활동이 가속하고 있으며 납품 활동도 활발해졌다는 게 국가통계국 평가다.
원자재 재고(47.8)와 고용(48.2)은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지금까지 계속된 위축 국면으로 고용 증가 같은 실제 체감 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생산·사업 활동 기대 지수는 55.5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상승해 제조업의 시장 성장에 대한 신뢰도 계속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화리후이 국가통계국 서비스산업조사센터 수석 통계학자는 “농업·가공·섬유·의류·컴퓨터통신·전자자비 등의 생산과 신규 주문 지수가 53 이상을 기록했으며 제조업 생산과 수요 회복에 힘입어 기업 조달 활동이 가속했다”고 평가했다.
비제조업 PMI는 50.2로 전월(49.5)대비 0.7포인트 상승하며 10월(50.1) 이후 다시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건설업은 52.8로 전월대비 3.2포인트 올랐다. 서비스업은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으나 49.7로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서비스업의 경우 통신·금융 등이 호황을 보였으나 소매업 등이 기준을 밑돌았다.
종합 PMI는 전월(49.7)대비 1.0포인트 상승한 50.7로 10월(50.0%) 이후 2개월만에 확장 국면을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이것이 중국 기업의 전반적인 생산·운영 활동이 확장됐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경제지표는 하반기 들어 뚜렷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소매판매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1.3% 느는 데 그쳐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특히 내수 부진이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중국의 연말 주요 경제지표 중 하나인 PMI가 개선되면서 경제 상황 반등에 대한 기대도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중국 안팎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불안 요소다.
한편 중국 정부는 다음달 중순께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