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렛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AFP)
뉴욕 증시가 수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올해에도 버핏 회장은 끝까지 자신의 경영 철학을 고수했다. AI 열풍으로 빅테크 주식이 급등하는 가운데서도 그는 올해 주식 매수보다 매도에 힘을 쏟았다. 지난 9월까지 버크셔 해서웨이는 100억달러(약 14조7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올해까지 버크셔는 3년 연속 주식을 순매도할 전망이다.
버핏 회장은 AI 열풍에 올라타는 것보다 잠재적 인수합병(M&A)를 위한 현금 비축을 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 9월 기준 3817억달러(약 552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는 당시 “오랜 시간 검증된 전략을 따르고 있을 뿐”이라며 “합리적 제안이 들어온다면 1000억달러(약 147조원)를 투자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한 샘퍼 아우구스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 최고투자책임자 크리스 블룸스트란은 “버핏은 지난 60년간 해온 것과 같은 방식으로 마지막 해를 마무리했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기회를 포착하며 회사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투자 방식”이라고 말했다.
1월 1일부터는 비보험 사업 부문을 이끌던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끈다. 95세의 버핏 회장은 CEO직에서는 물러나지만 회장직을 유지하며 버크셔 해서웨이 사무실에 출근해 당분간 아벨을 도울 예정이다.
버핏 회장의 은퇴와 함께 버크셔 경영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오랜 기간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해온 마크 햄버그 수석부사장은 내년 은퇴할 예정이다. 한때 버핏 회장의 후계자로도 거론됐던 포트폴리오 매니저 토드 콤스는 JP모건으로 자리를 옮겼다. 40년간 보험 부문을 이끌었던 ‘버핏 회장의 오른팔’ 아지트 자인 부회장도 74세가 돼 후임자를 찾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