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에 손 얹고 취임 선서하는 맘다니…직면한 과제는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01일, 오전 11:57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뉴욕시 역사상 처음으로 코란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는 조란 맘다니 시장 당선인이 2026년 1월 1일(현지시간) 취임과 동시에 여러 난제에 직면할 전망이다.

2026년 1월 1일(현지시간) 취임을 앞두고 있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 (사진=AFP)
맘다니 당선인은 1일 0시 맨해튼 구 시청역에서 열리는 비공개 취임식에서 할아버지의 코란과 함께 흑인 작가 아르투로 숌버그가 소유했던 코란을 사용한다. 1일 오후 1시 시청 앞 공개 취임식에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코란을 사용한다. 뉴욕시장이 취임 선서에서 코란을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뉴욕시 최초의 무슬림 시장이자 인도계, 밀레니얼 세대 시장인 맘다니 당선인은 민주사회주의자로 야심찬 생활비 절감 정책을 내세웠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가 취임 첫날부터 5가지 주요 과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직 관리 능력 의문…연 8조 보육 재원 마련 난항

맘다니 당선인은 지난 4년간 퀸스 일부를 대표하는 뉴욕주 하원의원으로 재직했다. 그 이전에는 래퍼를 시도했고 압류 예방 상담사로 일했다. 일부 비즈니스 리더들은 그가 뉴욕 같은 거대 조직을 운영할 관리 능력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빌 드블라지오 전 시장 행정부에서 고위 공직자로 재직한 정치 컨설턴트 존 폴 루포는 “누구에게든 정부를 운영하는 규모는 책임의 엄청난 변화”라고 말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퍼스트 부시장으로 드블라지오 행정부의 오랜 공무원인 딘 풀레이한을 선택하는 등 안정적인 인물들을 고용했다. 그러나 초기에 폭설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빠르게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맘다니 당선인의 보편적 보육 프로그램은 연간 60억 달러(약 8조682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무료 버스 시스템은 연간 약 8억 달러가 든다.

맘다니는 기업과 최고 부유층에 대한 증세로 재원을 마련하려 하지만, 주 의회와 캐시 호컬 주지사의 승인이 필요하다. 2026년 재선을 앞둔 호컬 주지사는 소득세 인상에 반대하지만 법인세 변경에는 개방적이다. 맘다니는 가장 광범위한 호소력을 가진 보육 계획의 일부 통과에 노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계 우려와 경찰 예산 삭감·반유대주의 논란

비즈니스 커뮤니티는 맘다니 정책의 비용과 증세 제안을 우려하고 있다. 비즈니스 리더들과 경찰관들은 그의 경찰 예산 삭감 발언과 정신건강 전문가 부서 창설 계획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맘다니는 비즈니스계와 연결고리가 있는 제시카 티쉬 NYPD 국장을 유임시키고, 최근 비즈니스 리더들과 원탁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많은 경영진들은 여전히 민간 부문 출신 인사를 더 원한다.

맘다니 당선인의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적 견해는 유대계 뉴욕 시민들을 불안하게 한다. 그는 자유 팔레스타인을 요구했고, 유대 국가로서 이스라엘의 존재권을 인정하지 않으며, 이스라엘 정부를 집단학살로 비난했다.

뉴욕 랍비 위원회 회장 암미엘 허쉬는 “뉴욕시에서 이런 것들을 믿는 시장을 가져본 적이 없어 유대인 커뮤니티에 높은 수준의 불안이 있다”고 말했다.

맘다니는 임명 담당 국장으로 지명한 캐서린 알몬테 다 코스타가 반유대주의적 소셜미디어 게시물 논란으로 사임하는 초기 실수를 했다.

지난달 랍비들과 만난 맘다니는 이스라엘에 대한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호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후 “유대계 뉴욕 시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매일 일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 개입 위협 여전

맘다니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연방 개입 위협을 진정시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맘다니를 공산주의자라고 부르고 방위군 배치를 위협했지만, 회담에서는 그의 선거 캠페인을 칭찬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 위협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뉴욕시는 수십억 달러의 연방 자금에 의존하는데, 트럼프가 이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맘다니 지지자들이 트럼프에 맞서 이민자를 보호하겠다는 약속 때문에 그를 지지한 가운데, 연방 기관과의 대결은 트럼프를 자극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1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뉴욕시장 당선인 조란 맘다니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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