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 등락률 (단위: %, 그래픽=블룸버그)
달러화는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급락했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 임기 만료를 앞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비둘기파 성향의 인물을 지명할 것이란 기대감에 반등하지 못했다.
노무라의 외환 전략가 유스케 미야이리는 “새해 1분기 달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은 연준”이라며 “1월과 3월 연준 회의뿐 아니라 파월 의장 임기 종료 후 누가 차기 의장이 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새해 최소 2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과 엇갈리면서 달러화의 매력은 떨어지고 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 23일까지의 주간에 ‘달러 약세’ 베팅을 늘렸다. 옵션 시장은 이번 달 추가 달러 약세를 전망하고 있으며, 이후 수개월간은 약세폭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유로존의 온건한 인플레이션과 유럽 방위비 지출 증가 전망으로 금리 인하 베팅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캐나다와 스웨덴, 호주에서는 오히려 금리 인상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달러 지수는 이날 미국 노동부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25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발표 이후 0.2% 상승했다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지난 12월 한 달간 달러 지수는 1.2%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파월 의장을 해임할 가능성도 언급한 가운데,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모넥스의 외환 트레이더 앤드류 해즐렛은 “해싯은 오랫동안 선두 주자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됐을 것”이라며 “워시나 월러는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으로 보여 달러에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의 스카일라 몽고메리 코닝 매크로 전략가는 “지난 9년간 시장 컨센서스가 유로 대비 달러 약세를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6년 동안 오히려 달러가 유로 대비 강세를 보였다”며 “밸류에이션은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고, 컨센서스 전망은 현물가를 뒤따르는 경향이 있어 후행 신호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