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SMC에도 반도체 장비 中반입 연간 허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01일, 오후 03:26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에도 중국 소재 반도체 공장에 미국산 장비를 반입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TSMC.(사진=AFP)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TSMC가 중국 난징 공장에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수 있도록 연간 단위 허가를 내줬다.

TSMC는 “미 상부무의 허가로 개별 허가 없이도 미국의 수출 통제 품목을 난징 공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공장 운영과 제품 납품을 중단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TSMC의 난징 공장은 16㎚(나노미터·1나노=10억분의 1m) 공정으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시설은 아니다. 2024년 TSMC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난징 공장은 전체 매출의 2.4%를 담당한다.

앞서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의 중국 공장에 대한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를 취소한 뒤 1년 단위로 장비 수출 물량을 승인하기로 했다.

VEU는 일정한 보안 조건만 충족하면 별도의 허가 절차나 기간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예외적 지위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낸드 공장,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D램, 다롄 낸드 공장, TSMC 난징 공장 등은 미 정부로부터 VEU 지위를 인정받아 별다른 규제 없이 미국산 장비를 반입해왔으나 지난 8월 명단에서 제외됐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들 기업은 중국 공장에 미국산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미 정부의 개별 허가를 받아야 했으나 미 정부는 1년 단위 장비 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VEU 지위에 따른 포괄적 수출 허가에 비해서는 여전히 까다롭지만, 장비 반입 때마다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보다는 부담을 덜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 행정부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완화된 대중 수출 통제 조치를 재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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