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노바나나
스페이스X 경영진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대규모 시장 충격이 없는 한 향후 12개월 내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8000억 달러(약 1157조6000억원) 가치평가로 2차 주식 매각을 추진 중이다.
현재 5000억 달러로 평가받는 오픈AI는 7500억 달러 이상의 가치평가로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하고 있다. 앤스로픽도 3000억 달러 이상 가치평가로 자금 조달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앤스로픽은 로펌 윌슨 손시니(Wilson Sonsini)를 선임해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오픈AI도 쿨리(Cooley) 등 주요 로펌들과 IPO 준비를 논의했지만 아직 법률 자문사를 최종 선정하지는 않았다.
이들 3개 거래만으로도 2025년 약 200건의 미국 IPO 총 조달액을 넘어설 전망이다. 스페이스X만으로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2019년 290억 달러 조달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 IPO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캐피털 럭스캐피탈(Lux Capital)의 공동 창업자 피터 에베르는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 중 하나가 될 민간기업 3곳이 동시에 상장을 준비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며 “벤처캐피털과 투자은행, 거래 변호사들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에 따르면 2025년 첫 9개월간 미국 IPO 총 조달액은 300억 달러 이상으로, 피그마(Figma)·클라르나(Klarna)·코어위브(CoreWeave)·차임(Chime) 등 기술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는 3개 대형 기업 중 하나만 상장해도 이 금액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AI 버블 우려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오라클과 브로드컴 등 대형 상장 기술기업들 주가가 급락했다.
그럼에도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의 벤처 투자 공동 책임자 라이언 빅스는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의 상장 결정은 시장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다”며 “이들 사업은 너무 강력해서 오히려 거시경제를 주도하는 쪽”이라고 평가했다.
억만장자 피터 틸이 이끄는 벤처캐피털 파운더스 펀드는 2008년 스페이스X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한 이후 현재 수백억 달러 가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는 2019년 오픈AI 지분 5%를 확보했다.
한편 데이터 분석 기업 데이터브릭스(기업가치 1340억 달러)와 디자인 플랫폼 캔바(420억 달러)도 올해 상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도별 미국 IPO 조달 자금 추이 (단위: 10억달러, 자료: EY, 그래픽=FT)
*2025년은 1~9월 기준.
*2025년은 1~9월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