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태국, 국경마을 불법 합병”…태국 “원래 침범 지역” 반박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03일, 오후 01:40

[이데일리 이건엄 기자]캄보디아가 최근 20일 동안 교전을 벌인 태국이 휴전에 합의한 뒤에도 국경 마을을 불법으로 합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태국은 자국 땅에 캄보디아 민간인들이 침입해 거주하고 있다고 맞섰다.

(사진=연합뉴스 AFP)
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넷 피크트라 캄보디아 정보부 장관은 전날 AFP와 인터뷰에서 “태국군이 (북서부 반테아이메안체이주) 촉 체이 마을에서 캄보디아 영토를 태국으로 불법 합병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태국군이 캄보디아 민간 건물을 파괴하고 철조망과 컨테이너를 설치해 “국경 울타리”를 만들었으며 분쟁 지역에 군대까지 배치해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넷 피크트라 장관은 “태국 국기까지 게양한 행위는 일방적으로 주권을 주장한 증거”라며 “캄보디아는 (태국의) 무력 사용으로 인한 국경선 변경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정보부는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지역에 태국군이 주둔한 지역을 표시한 지도를 AFP에 제공했다.

이에 태국군은 캄보디아 주장을 반박하면서 영토 강제 점령 의혹을 부인했다. 태국군은 성명에서 “(해당 지역은) 원래 캄보디아군이 병력을 배치하고 캄보디아 민간인들이 정착해 태국 영토를 침범했던 장소”라고 맞섰다.

이어 “실제로 캄보디아가 태국 영토 일부를 점령한 것“이라며 ”(태국이) 캄보디아 영토를 침범하거나 점령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양국 교전이 벌어진 촉 체이 마을은 태국 동부 사깨오주와 맞닿은 국경 지역이다. 태국은 1980년대 캄보디아 내전 당시 난민들을 이 지역에 수용했고 일부는 내전이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렀다고 AFP는 보도했다.

한편 양국은 지난해 7월 28명이 숨진 무력 충돌을 벌였고, 지난달에도 3주 가까이 교전을 한 뒤 휴전했다. 지난달 교전으로 두 나라에서 최소 101명이 숨지고 100만명이 넘는 피난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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