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K. 갤브레이스 텍사스대(오스틴 캠퍼스) 교수
이 같은 발언은 3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진행한 ‘트럼프 경제 프로그램과 그 영향: 비판적 평가를 위한 원탁토론’ 세션에서 나왔다. 제임스 K. 갤브레이스 텍사스대(오스틴 캠퍼스) 교수는 먼저 “레이건노믹스는 실제로 존재했던 교리였다”며 “통화정책을 통한 노동조합 공격, 공급 측 논리를 통한 감세·민영화·규제 완화라는 일관된 구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여기에는 그런 교리가 없다”며 “정책 간 정합성이나 이를 관통하는 이론적 구조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관세, 규제 완화, 이민 정책 역시 “하나의 전략이라기보다 병렬적으로 나열된 조치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관세 정책에 대해선 보다 직설적인 표현이 나왔다. 스테파니 켈턴 스토니브룩대 교수는 “관세를 일관된 산업 정책 전략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대부분 정치적 목적을 위한 둔탁한 도구(blunt political weapon)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맹국을 포함한 관세 위협은 글로벌 협력을 약화시키고 결과적으로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정 정책과 관련해서도 “미국은 통화주권 국가로 공공서비스를 삭감해야만 감세를 할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게리 딤스키 리즈대 교수
트럼프 현상을 개인 차원에서만 볼 수 없다는 점도 강조됐다. 데릭 해밀턴 뉴스쿨 교수는 “트럼프는 원인이 아니라 증상(symptom)”이라며 “부와 권력의 극단적 집중이 민주주의와 경제적 포용을 약화시켰고, 그 공백을 정체성 기반 정치가 채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가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지 못할수록, 상대적 지위에 대한 정치적 호소는 더 강해진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