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매체 “中측, 韓 정상회담서 ‘하나의 중국’ 재확인할 듯”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04일, 오후 08:07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측이 이재명 대통령 방중 계기로 진행되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지지를 재확인하고 주한 미군의 임무 확대를 반대하는 방안 등을 요청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한한령(한국 문화 제한령) 해제 등을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공군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만 중앙통신사(CNA)는 국가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주한 미군의 임무 확대에 반대하는 등 요청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4일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이날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7일까지 중국에서 머물며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비롯해 방중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식통은 CNA에 “현재 정보에 따르면 이번 베이징(중국)과 한국의 교류가 한·미·일 동맹 등을 약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라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은 한국과 회담에서 4개의 조건을 요구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조건은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공개적으로 재확인하는 것 △미국 방위산업과 협력하는 군함을 포함한 제품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 △타이푼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배치에 협조하지 않는 것 △주한 미국 임무 확대에 반대하는 것 등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3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과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우리 정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대만 매체는 중국이 공식 석상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차 강조한다고 본 것이다.

아울러 미국과 안보 협력과 관련해 중국이 요구 사항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제 회담에서 이러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CNA는 중국측이 한국에 한화그룹 자회사인 한화오션에 대한 제재를 공식적으로 해제하고 한한령 폐지 등 협상 전략을 제안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하지만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반대는 논의 내용에 포함하지 않겠다는 관측도 했다. 중국인 관광객수를 지금보다 두배 늘리겠다는 방안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는 대만 매체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망한 것으로 실제 이러한 안건이 언급될지는 알 수 없다.

CNA도 분석가들을 인용해 “지난해 시 주석의 한국 국빈 방문과 마찬가지로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안보 문제에 관한 공동 성명이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