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확고한 결의’ 작전 진행 상황을 참모들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
중남미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은 마두로와의 협상에 회의적이었다. 그는 마두로를 신뢰할 수 없으며 석유 관련 거래를 오히려 그의 정권을 강화할 수 있다는 주장했다. 그는 정권 축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
그럼에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내 방식대로 한다”고 못 박았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실현 보다 석유 이권 등 ‘미국 우선주의’에 부합하는 거래를 얻어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가 베네수엘라 야권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것도 영향이 있었다.
몇 개월 후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꾼 건 트럼프 대통령의 주특기로 불리는 ‘거래의 기술’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범죄 혐의에 대한 사면을 조건으로 마두로의 퇴진을 설득하려고 했으나 시도는 계속해서 실패했고, 인내심은 바닥을 보였다.
WSJ는 “루비오 장관과 다른 강경파 참모들은 마두로가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지 않을 ‘마약 밀매 테러리스트’라는 점을 트럼프에게 설득하는 데 성공했고 그 결과 이들이 주도권을 쥐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을께부터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마두로 축출 방안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루비오 장관을 비롯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미 중앙정보부(CIA) 존 랫클리프 국장, 스티븐 밀러, 합참의장 댄 케인이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마두로에게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튀르키예 등 해외에서 망명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최후통첩’ 성격의 제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두로가 이를 거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승인했다. 며칠 후인 이달 2일 밤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출동 명령을 내렸다.
반면 마두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일종의 ‘허세’로 여긴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압박을 석유 등 자원 약탈 시도로 규정했다. 그는 연말 공개 행사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서툰 영어로 “평화를 원한다. 걱정하지 말라, 행복해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영상을 본 후 마두로가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