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 바퀴벌레, 칼부림”…마두로 가둔 美구치소의 ‘악명’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05일, 오후 01:1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미군에 의해 체포돼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구치소(MDC)에 입감됐다. 이 구치소는 열악한 구금 환경으로 악명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가운데)이 미국 마약단속국 뉴욕지부에 연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 등으로 구성된 미군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기습해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체포했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같은 날 미국 마약단속국(DEA) 뉴욕지부에 연행된 뒤 MDC에 수감됐다.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MDC는 미국 힙합계 거물 퍼프 대디(본명 숀 디디 콤스)와 성범죄자 길레인 멕스웰, 아동 성학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R&B 제왕 R.켈리,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 등이 수감됐던 곳이다.

이 구치소는 뉴욕시의 유일한 연방 구치소로, 매우 열악한 환경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지옥의 구치소’라고도 불리는데 음식에서 바퀴벌레, 구더기가 나오거나 샤워실에 곰팡이가 핀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4일(현지시각) 메트로폴리탄 구치소 수감자들이 내부에서 발생하는 폭력과 비위생적인 환경, 의료 서비스 부족 등에 시달려왔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많은 이들이 이 교도소 안의 ‘야만적인’ 환경에 대해 토로해왔으며 한 수감자는 교도소에서 ‘적어도 일주일에 두세 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실제 2024년 총기 관련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던 한 수감자가 칼에 찔려 숨진 일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확고한 결의 작전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연합뉴스)
앞서 미국 ‘스펙트럼 뉴스 NY1’은 해당 구치소 수감자들이 보유한 칼, 면도날 등의 사진을 2024년 6월 보도한 바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겨울이던 2019년 2월 정전 뒤 난방이 안 되는 바람에 한겨울에 수감자 1000여 명이 며칠간 얼어붙은 감방에서 지냈다고도 한다.

뉴욕 연방 국선변호인단 전 대표 데이비드 패튼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심각한 위생 문제, 음식 속 구더기, 폭력 등 교도소나 구치소에서 문제라고 생각할 만한 모든 일이 MDC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5일 정오(한국시간 6일 오전 2시) 뉴욕의 맨해튼의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출석해 기소 인정 여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미 법무부는 전날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공소장을 공개했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인 2020년 3월 마약 밀매, 돈세탁 등 ‘마약 테러리즘’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번에 나온 공소장은 이를 보완한 것이다.

새 공소장에는 부인 플로레스와 아들, 베네수엘라 내무장관 디오스다도 카베요 등 가족과 측근 등도 기소 대상에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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