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행금지 국가 늘리자…아프리카 4개국 "맞불 비자금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05일, 오후 02:23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여행금지 조치 확대에 맞서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미국인 비자 발급 금지로 맞불을 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4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여행금지 확대에 아프리카 4개국이 잇따라 보복조치에 나섰다. 차드는 지난해 6월 미국 입국금지 명단에 포함된 직후 대응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여행금지 대상을 20개국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로 추가 확대하자 니제르·부르키나파소·말리도 뒤따랐다.

니제르는 지난달 26일 “모든 미국 시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완전하고 영구적으로 금지하며, 미국 국민의 자국 입국을 무기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차드는 앞서 지난해 6월 미국 입국 금지 명단에 포함된 이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미국 시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부르키나파소는 “미국 시민에 대해 동등한 비자 조치를 시행한다”며 입국 비자 전면 금지에 들어갔다. 다만 “국제 관계에서 상호 존중과 국가의 주권적 평등, 상호주의 원칙에 계속 전념한다”고 강조했다.

부르키나파소와 남서쪽 국경을 접한 말리도 “말리 시민이 미국 입국 시 받는 것과 동일한 조건과 요건을 미국인에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차드,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말리 등 4개 아프리카 국가가 미국인 여행 금지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

이번 달 현재 39개국이 미국 입국에 대한 전면 금지 또는 비자 제한 대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테러 위협과 높은 비자 초과체류율을 여행금지 주요 근거로 들었다. 미 국무부는 부르키나파소에 대해 “조직들이 테러 활동을 계속 계획하고 수행하고 있다”며 레벨 4 ‘여행 금지’ 권고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카리브해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온건하게 실망을 표명했다. 앤티가의 개스턴 브라운 총리는 투자 시민권 부여 규정이 느슨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깊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도미니카는 모든 학생·비즈니스 비자 신청 금지 명단에 포함된 이유에 대한 해명을 미국 대사관에 긴급히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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