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히시간) 워싱턴DC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AFP)
과거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 대사관을 이끌었던 토드 로빈슨은 블룸버그에 “대사관 재개관은 베네수엘라 정치인은 물론 국가에서 영향력이 큰 군부와 대화하는 등 미국이 보다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1기 시절인 2019년 베네수엘라 주재 대사관 업무를 중단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야권 정치인이었던 후안 과이도를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2018년 마두로의 재선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카라카스 대사관이 폐쇄된 이후 베네수엘라 관련 업무는 인접국 콜롬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이 맡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대사관을 다시 열겠냐’는 질문에 “생각하고 있다. 그런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드리게스 대행을 향해 “옳은 일을 하지 않으면 마두로보다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2차 군사공격을 배제하지 않겠다”면서, 미국에 협조할 것을 압박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베네수엘라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로드리게스 대행을 향해 “마두로와 다른 방향을 선택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날 NBC,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로드리게스가 미·베네수엘라 관계 전반에서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행동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대행은 미국의 거듭된 경고에 결국 협력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이 국제법 틀 안에서 우리와 함께 공동 발전을 지향하는 협력 의제를 중심으로 협력할 것을 요청한다”며 “우리 국민과 우리 지역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와 대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