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과 샤오미폰 셀카, 시진핑 표정 보니"...포커페이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06일, 오전 09:2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정부 외교부 제1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교수는 한중 정상회담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담백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가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 후 샤오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샤오미폰은 경주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최 교수는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중 간의 정상회담을 보면 기본적으로 성과를 크게 가져갈 필요도 없고 폄훼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전 한중 간의 관계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이라며 “어제 공개된 그들이 우리에게 했던 의전, 시진핑 주석 부부의 표정, 그리고 여러 메시지를 종합해보면 과도한, 치밀한 연출도 없었고 불필요한 긴장도 없었고 담백했다”고 해석했다.

이어 “실타래가 엉킨 걸 (지난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때, 그리고 이번에 북경 (한중 정상회담) 때 한 땀 한 땀 풀어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표정을 보면 포커페이스의 전형’이라는 진행자 말에 최 교수는 “시 주석을 7년 전에 근저에서 보고 그전에도 봤는데, 어제 두 내외분이 샤오미로 셀카를 찍는 장면 등에서 보면 만족스러운 표정을 많이 읽었다”라고 반응했다.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과 90분간 정상회담에 이어 2시간 동안 만찬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을 마친 뒤 SNS에 시 주석과 ‘셀카’를 찍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화질은 확실하쥬?’란 제목의 글에서 이 대통령은 “경주에서 선물 받은 샤오미로 시진핑 주석님 내외분과 셀카 한 장. 덕분에 인생샷 건졌습니다 ㅎㅎ”라고 전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렸던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으로부터 선물 받은 ‘샤오미 스마트폰’을 베이징에 가져와 함께 사진을 촬영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최 교수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합을 봤지만,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너무 차이가 난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을 대할 때와 중국 주석을 대할 때 느낌이 다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대할 때는 자기가 이야기하고 싶은 걸 많이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시 주석에게는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합을 이룬다”며 “서로 조율된 상태에서 일종의 합주 하듯이 하는 건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어디로 튈지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가운데, 시 주석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어야 하고 정확하고 올바른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중국 언어 체계, 중국 외교 체계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긴 하다”면서도 “미국의 동맹인 대한민국 대통령을 북경에 국빈으로 초대한 후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역사의 편에 서야 한다’라는 식의 발언이 있었는데, 드라이하게 해석하면 전략적 선택을 압박하는 언어일 수도 있고 현재 발생하는 미국발 압박과 패권에 대한 불만의 표현일 수도 있다. 결국 미중 경제, 국제 질서 전반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풀이했다.

또 “이런 표현에 즉각 반응하기보다는 이 대통령께서 출국 전 CCTV(중국중앙TV)를 통해 몇 가지 메시지를 냈지만 제 귀에 딱 들어오는 것은 ‘대한민국에 자율적 공간이 필요하다’, 그걸로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