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다면 18개월 내에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를 재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8개월보다 더 짧은 시간 안에도 가능하지만, 그러려면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노후한 석유 인프라를 수리·개선하는 데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원유 생산국으로 기능하는 것은 유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미국에도 좋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마약과의 전쟁을 할 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JD밴스 부통령이 베네수엘라 재건을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가 최종 책임자냐는 질문에 “나”라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여러 석유 회사에 베네수엘라 사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주에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골드만삭스 에너지·청정기술·유틸리티 컨퍼런스에서 쉐브런과 코노코필립스 등 석유 회사 임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 재건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석유 기업들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베네수엘라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2007년 석유 사업을 국유화하는 등 사회주의 정책에 따라 대부분 철수했고 쉐브론만 남았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은 3000억배럴 이상으로 추정돼 세계 최대 수준이지만, 미국의 제재로 생산량은 연평균 100만배럴 미만이다.
다만 미국 석유 기업이 베네수엘라에 다시 진출하려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인프라 에너지 인프라를 재건하려면 향후 10년간 매년 100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석유 회사들은 베네수엘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마두로 전 대통령이 축출됐다는 이유만으로 베네수엘라에 투자를 결정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 이후 베네수엘라에 정부가 수립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한 뒤에도 안정적인 사업을 할 수 있다는 보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