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Truth Social) 계정에 게시)
이 사용자가 마지막으로 판돈을 건 베팅은 마두로가 이달 안에 권력을 잃을 확률이 8%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었다. 몇 시간 뒤 미군의 마두로 체포 작전 소식이 전해지자 판돈이 급등했고, 결과적으로 이 사용자는 약 3만 4000달러(약 4900만원)어치 베팅으로 12배에 달하는 이익을 올렸다.
이 사용자는 전체 베팅 금액의 절반 이상인 2만달러(약 2800만원)를 공격 전날 저녁에 집중적으로 집행됐는데, 가장 마지막 베팅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에 최종 출동 명령을 내리기 직전인 2일 오후 10시께 이뤄졌다.
폴리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 익명의 사용자는 지난달 계정을 개설한 뒤 12월 27일 미국이 1월 31일까지 베네수엘라를 침공할 경우 수익을 얻는 베팅에 처음으로 96달러(약 13만 8000원)를 내걸었다. 해당 사용자는 이후에도 유사한 베팅에 집중해 베팅 규모를 점차 늘려갔는데, 당시만 해도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였던 ‘1월 31일까지 마두로가 베네수엘라의 지도자가 아닐 것’이라는 조건의 베팅에 주력했다.
WSJ는 “이로 인해 누군가가 극소수만 알고 있던 미국의 대(對)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에 대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단기간에 이익을 챙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식시장에서 내부자 거래는 불법이다. 규제 당국은 대형 기업 뉴스가 나오기 전 의심스러운 거래를 상시 감시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취한 이들을 기소했다.
그에 비해 폴리마켓과 같은 베팅 사이트에서는 내부 정보를 악용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장치가 훨씬 적다. 이 플랫폼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인선부터 올해 월드컵 결과, 인기 드라마에서 어떤 캐릭터가 죽을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벤트에 베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폴리마켓 트레이더를 위한 분석 도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폴리사이트’의 설립자 트레 업쇼는 “내부자였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큰 뉴스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그런 가격에 그렇게 큰돈을 넣었다는 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펜윅앤드웨스트의 노아 솔로위칙 파트너는 이 인물이 정부 정보를 악용한 미국 공직자라면 파생상품 계약과 관련한 내부자 거래를 금지하는 법에 따라 기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민주·뉴욕)은 미공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연방정부의 선출직 공직자, 정무 임명직, 일반 직원들이 ‘미래 예측 시장’에 베팅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이번 주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