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증시는 ‘매그니피센트 세븐’ 가운데 하나인 아마존이 3.4% 넘게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0% 급등했고,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도 3.3%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4.1% 급락했다.
새해 들어 불과 세 번째 거래일이지만 반도체주는 이미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8% 올랐으며, 지난해에만 240%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잇따라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엔비디아의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10월 제시한 매출 가이던스가 “더 밝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풍부한 유동성과 이른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가 당분간 미국 증시의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가는 “연말에 기술주가 잠시 숨 고르기를 했지만 AI가 게임체인저라는 점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며 “반도체 주식이 상승을 이끄는 동시에 경기순환 업종도 함께 움직이는 건강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UBS 글로벌자산관리의 데이비드 레프코비츠 미국 주식 운용 총괄은 “지난 3년간의 강세장에도 불구하고 이 랠리는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며 “S&P500의 연말 목표치를 7700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수준 대비 약 11%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채권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포지션을 조정하는 등 신중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기대와 금리 인하 전망이 이어지는 한 강세 흐름이 유지될 수 있지만, 금리 변동성이 다시 커질 경우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축출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날 에너지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석유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독려한 가운데 강세를 보였으며, S&P500 에너지 업종 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글로벌 경제, 특히 석유 시장에서의 비중이 제한적인 만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같은 유가 급등이나 금융시장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제재를 받던 일부 원유 물량이 다시 시장에 공급될 수 있다는 기대가 일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산시장 전반에서는 금과 은 가격이 오르는 반면, 유가는 하락하는 등 혼조 양상이 나타났다. 미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고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