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이어온 그린란드 관련 강경 발언 가운데서도 수위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극 인근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의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전략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자치령으로, 덴마크는 미국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다. 이에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의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오전 공동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확보 구상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레빗 대변인의 발언은 이 같은 공동 성명이 발표된 직후 나와 유럽 동맹국들을 더욱 긴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린란드는 북극 지역에서 미국의 적대 세력을 억제하는 데 핵심적인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린란드뿐 아니라 캐나다와 파나마 운하에 대해서도 미국의 통제 또는 편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반발을 불러왔다. 그간 일부에서는 이를 정치적 수사로 치부해왔지만, 최근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군을 투입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을 체포하면서 이러한 발언을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작전 이후 “안전하고 적절하며 신중한 권력 이양이 가능해질 때까지 미국이 그 나라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미국 석유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진출해 에너지 인프라를 복구하고 그 비용을 보전받게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루벤 갈레고 미 애리조나주 연방 상원의원은 이날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침공을 막기 위한 결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갈레고 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트럼프는 자신이 무엇을 하려는지 명확히 말하고 있다”며 “그가 또 다른 나라를 즉흥적으로 침공하기 전에 이를 막아야 한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