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중국, 미 의회 핵심 위원회 해킹"…중국은 '부인'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08일, 오전 11:29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중국이 미국 하원의 핵심 위원회 직원들의 이메일 시스템을 해킹했다고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대규모 사이버 스파이 작전인 ‘솔트 타이푼(Salt Typhoon)’의 일환이다.

사진=로이터
FT에 따르면,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MSS)는 하원 중국위원회 일부 직원과 외교위원회, 정보위원회, 군사위원회 보좌관들의 이메일 시스템에 접근했다. 이번 침입은 지난달 감지됐다.

해킹 공격에 정통한 소식통은 MSS가 의원들의 이메일에도 접근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솔트 타이푼은 MSS가 수년간 운영해온 사이버 공격 작전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거의 모든 미국인의 암호화되지 않은 전화 통화, 문자메시지, 음성메일을 감청할 수 있다. 일부 경우 이메일 계정 접근도 가능하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민주당 최고위원인 마크 워너 의원은 지난달 “암호화된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한 그들은 우리 중 누구든 선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제이크 설리번은 지난해 FT에 “미국 통신 기업들이 솔트 타이푼에 매우 취약하다”고 밝힌 바 있다.

솔트 타이푼은 중국의 여러 사이버 스파이 활동 중 하나다. 지난 2024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볼트 타이푼(Volt Typhoon)’으로 불리는 또 다른 중국 해킹 그룹이 미국의 에너지, 운송, 통신 시스템에 침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통신 기업들은 네트워크 보안 강화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방어 조치를 거의 취하지 않았다. 워너 의원은 미국 네트워크가 사이버 보안이 중요하지 않던 시기에 구축돼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솔트 타이푼과 관련해 MSS 관련 기관에 제재를 가하려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화해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로 철회했다.

FT는 “해킹 표적이 된 4개 위원회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류펑위 대변인을 통해 “근거 없는 추측과 비난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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