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공식발표…"美공격에 100명 사망, 마두로 부부 부상"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08일, 오후 01:2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축출·압송한 미국의 공격으로 민간인 포함 100명이 사망했다고 베네수엘라 정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체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 연방 마약 테러, 공모, 마약 밀매, 자금 세탁 등 혐의로 기소돼 첫 재판 절차에 출석하기 위해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다운타운 헬리포트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의 공격에 따른 피해 규모를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베네수엘라 군은 자국군 사망자 23명의 명단을 게시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마두로의 경호를 담당한 병력 상당수가 냉혹하게 살해됐다고 밝혔으며, 쿠바 측도 베네수엘라에 파견돼 있던 자국의 군 및 정보기관 인력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급습으로 사망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전일부터 일주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카베요 장관은 또한 마두로 전 대통령이 미국의 급습 작전 과정에서 다리에 부상을 입었고,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또한 머리에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NBC 방송은 이날 마두로 부부가 체포 과정에서 다쳤다고 보도했다. 마두로 부부는 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 요원들에 잡히기 전부터 이미 다친 상태였는데, 델타포스 요원들이 섬광폭음탄을 사용하는 작전 도중이나 그 직전에 마두로 부부가 문이나 벽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마두로 부부는 미국 뉴욕 군기지로 향하는 항공기 내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이달 5일 뉴욕 연방법원에 출석해 마약밀수 공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당시 마두로는 다리를 절었고 플로레스는 눈과 이마에 붕대를 했다. 플로레스의 변호인은 플로레스가 갈비뼈 골절상을 입었을 수 있다며 추가 의료검진을 판사에게 요청했고, 마두로의 변호인도 마두로의 건강에 문제가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이달 3일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에 있는 대통령 안전가옥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마두로 부부를 체포했다. ‘확고한 결의’로 명명된 이번 작전에서 미국은 서반구 소재 20개 지상·해상 기지에서 출격한 150대 넘는 항공기를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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