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태운 항공기가 2025년 1월 그린란드 누크에 도착한 모습.(사진=연합뉴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또 다른 방안으로는 ‘자유연합협정(COFA)’ 체결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COFA 협정은 미크로네시아, 마셜제도, 팔라우 등 도서국가들과 체결한 것으로, 구체적 내용은 국가별로 다르다. 통상 미국이 우편 서비스, 군사적 보호 등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미군이 해당 국가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으며 미국과의 교역에서 관세가 거의 부과되지 않는 구조다.
COFA는 독립 국가와만 체결된 전례가 있어 이러한 방안이 추진되려면 그린란드는 우선 덴마크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주민들에게 지급되는 현금은 독립 찬성 투표를 유도하거나, 독립 이후 COFA 체결에 동의하도록 설득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린란드 주민 다수는 독립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덴마크와 분리될 경우 발생할 경제적 비용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대부분의 그린란드 정치인들은 아직 독립 국민투표를 공식적으로 요구하지 않고 있다. 물론 그린란드 주민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미국으로의 편입 또한 반대했다.
미국이 이달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체포·압송 작전을 성공한 이후 트럼프 행정부 내 그린란드 관련 논의가 점점 더 진지해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백악관 보좌진들이 마두로 작전에서 얻은 ‘모멘텀’을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오랜 지정학적 목표 달성으로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인사들이 그린란드에 대한 발언을 반복하자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미국과 덴마크가 상호방위조약으로 묶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달 6일에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영국, 덴마크가 공동 성명을 내고 “그린란드와 덴마크의 사안은 오직 그린란드와 덴마크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내주 워싱턴에서 덴마크 측과 만나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일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이지만 인구가 약 5만 7000명에 불과한 그린란드는 유럽과 북미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다.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에 있어 핵심적인 위치에 있는 데다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전략적 목표와 맞닿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