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테틱 전담 자회사 설립...ECM원료 확보위한 전략적 투자도
레이는 최근 에스테틱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 자회사 레이셀(RayCell)을 설립했다. 레이는 아모레퍼시픽과 더마펌에서 26년간 연구개발 및 상품 개발을 총괄했던 오택진 대표를 레이셀 신규 대표로 영입했다.
레이셀은 에스테틱 제품 기획부터 개발 및 브랜딩, 유통을 담당한다. 레이셀은 제품 생산의 경우 위탁생산(CMO) 전문기업에 맡길 예정이다. 레이셀은 세포외기질(ECM) 스킨부스터를 가장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ECM스킨부스터가 피부 미용 시장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CM은 피부 속에서 콜라겐·엘라스틴 같은 성분을 지탱해주는 피부의 뼈대 같은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면서 ECM이 줄어들면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긴다.
이에 따라 ECM을 직접 보충해주는 스킨부스터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 더 자연스럽고 안전한 피부 재생 효과가 부각되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이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은 지난해 17억8000만달러(2조6000억원)에서 2030년 26억9000만달러(3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8.6%에 달한다.
레이는 ECM스킨부스터 등을 개발하기 위해 오가노이드 바이오 전문기업 세라트젠에 4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레이는 ECM 원재료 공급 권한을 확보했다. 세라트젠은 오가노이드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자 중 한 명인 조승우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세라트젠은 바이오 장기 치료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조 교수는 세포공학·조직공학·생체소재 분야에서 다수의 연구 성과를 축적해온 연구자로 이런 학술적 토대를 바탕으로 첨단 바이오 기술의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레이 관게자는 "세라트젠은 오가노이드 배양 및 제어 기술을 통해 세포가 실제 인체 조직과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구현하도록 하는 고난도 생체모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세라트젠의 오가노이드 핵심 기술력과 연구개발 인력,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한 ECM 스킨부스터·화장품·재생 크림 등 에스테틱 제품군으로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레이셀의 핵심 경쟁력은 세라트젠이 보유한 탈세포 기반 ECM 원재료 기술력에 있다. 탈세포 기술이란 장기나 조직에서 세포를 제거하는 공정에서 세포와 세포 사이를 채우는 물질인 세포외기질(ECM)만 남기는 기술을 말한다.
심장 오가노이드를 만든다면 심장 조직을 탈세포화한 뒤 ECM을 지지 기반 삼아 줄기세포를 배양해 오가노이드를 만든다. 세라트젠은 △간장 △폐 △뇌 △심장 △췌장 △식도 등 10종 이상의 장기 오가노이드 원천 특허를 갖고 있다. 제품화한 리제닉스는 연구자들이나 세포 치료제 기업들이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레이는 탈세포 기반 ECM 원재료를 사용한 ECM 스킨부스터를 이르면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레이 관계자는 "세라트젠 ECM 원료는 오가노이드 연구에서 축적된 생체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3D 안면스캐너 기술 활용해 에스테틱 제품과 시너지
레이는 에스테틱 제품과 자사 기술의 시너지도 노린다. 레이는 독보적인 3차원(3D) 안면스캐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레이는 3D 안면스캐너 기술을 활용한 레이페이스(RAYFace)를 통해 치과 심미 치료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이페이스는 6개의 렌즈로 0.5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환자의 3차원 안면 데이터를 확보 후 구강데이터와 콘빔전산화단층촬영장치(CBCT) 데이터를 통합해 환자에게 치료 후에 모습을 3D 이미지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레이는 성형수술 전후 시뮬레이션 및 비교가 가능한 레이페이스 V도 개발하며 3D 안면스캐너 기술 고도화 및 사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레이는 이러한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스테틱시장 공략을 위한 신규 모델 레이페이스 스킨(RAYFace Skin)도 개발하고 있다.
에스테틱업계는 레이페이스 스킨의 경우 3D 안면스캐너 기술을 활용해 피부 처짐이나 색소 침착 등 전반적인 피부 상태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는 레이페이스 스킨을 ECM스킨부스터와 시너지를 위해 같은 시점에 출시할 예정이다.
레이는 지난해 재고 조정과 채권 회수 등 강도 높은 재무개선 작업을 실시한 뒤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레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823억원, 영업적자 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646억원) 대비 24.7% 증가했다. 영업적자 폭은 전년 동기(252억원 적자) 대비 대폭 감소했다.
레이 관계자는 “레이셀의 ECM 기반 에스테틱 제품들과 레이의 기술력이 집약된 레이페이스 신모델이 결합하면 기존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레이는 에스테틱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