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원전 건설 日과 협력 종료…K원전 수출 기회 열렸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09일, 오후 09:36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베트남 정부가 자국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에서 일본과의 투자 협력을 사실상 종료하기로 하면서, 한국 원전 업계에 새로운 수출 기회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PVN) 본사. (제공=한국전력)
9일(현지시간)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 7일 수도 하노이에서 팜 민 찐 총리 주재로 원전 건설 추진위원회 4차 회의를 개최했다.

찐 총리는 이 회의에서 각 부처와 기관이 그동안 사업 추진에 속도를 냈지만, 협정 협상과 자금 분배 등이 지연돼 왔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정부는 닌투언 원전 2호기 사업과 관련해 투자 중단 결정을 일본 측에 공식 통보하고, 기존 투자 협력을 종료하는 내용의 문서를 마련하라고 산업무역부에 지시했다.

찐 총리는 또 각 부처와 기관이 권한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업무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2009년 원전 건설을 위해 러시아와 일본과 협력하기로 하고, 남부 닌투언성에 들어설 1호기 원전 건설 업체로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을 선정했으나 이후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베트남은 2024년 전력난 해소를 위해 원전 개발을 재개하기로 결정하고, 닌투언성에 원전 2기를 건설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러시아는 같은 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원전 베트남 수출에 공을 들이며 닌투언 1호기 수주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베트남 정부는 최대 6.4GW 규모의 제1 원전이 2030~2035년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2호기 건설과 관련해서는 일본이 베트남과 원전 완공 시점을 놓고 입장 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정부는 원전 확대 정책에 따라 2035년까지 닌투언 원전 1·2호기를 건설하고, 2050년까지 총 8GW 규모의 원전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는 러시아뿐 아니라 원전 기술을 보유한 세계 각국과 접촉하며 후속 원전 건설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어, 한국에도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전력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방한한 지난해 8월 닌투언 원전 2호기 사업자인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PVN)와 ‘원전 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원전 수주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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