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그는 “오픈AI의 막대한 연산 자원은 차세대 연구에 투입되고 있지만, 우리는 역량이 한정돼 대부분의 자원이 납품 수요를 맞추는 데 쓰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혁신은 부유한 자의 손에서 일어나는가, 아니면 가난한 자의 손에서 일어나는가 하는 오래된 질문을 맞닥뜨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첨단 AI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수출 규제가 기술 개발 역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신중한 접근은 함께 토론에 참석한 탕제이 지푸 창립자 겸 최고과학책임자(CAI), 오픈AI 출신으로 최근 텐센트에 합류한 야오순위와의 견해와도 일치했다.
지난해 1월 딥시크의 R1 모델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알리바바와 같은 대기업부터 지푸 같은 스타트업까지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최신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전환했다. 이런 모델들은 빠르게 발전해 미국의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 독점형 모델과 격차를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연사들은 제한된 자원, 미국의 반도체·리소그래피(미세회로 노광장비) 수출 통제가 주요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탕제이는 “우리가 오픈소스 모델 몇 가지를 공개한 뒤, 일부 사람들은 중국 모델이 미국을 뛰어넘었다고 흥분한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격차가 오히려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경계했다. 야오순위는 “차세대 모델의 병목인 장기 기억(long-term memory)과 자가 학습(Self-learning)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토론 참석자들은 각 기업의 다음 행보에 대한 전망도 제시했다. 야오순위는 텐센트가 AI를 활용해 방대한 사용자 기반에서 더 큰 가치를 창출하도록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회사의 AI 비서인 ‘위안바오’를 위챗 대화 기록과 연동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저스틴 린은 알리바바가 다중모달(multimodal) 기술과 실세계에서 행동 가능한 에이전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탕제이와 문샷AI 창립자인 양즈린 역시 자사 대표 모델의 차세대 버전을 공개하며 기술 방향을 공개했다.
탕제이는 “의미 없는 내부 경쟁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을 대표해 전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범용인공지능(AGI)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칭화대와 지푸가 공동 주최했다. 지푸와 미니맥스가 지난주 잇단 홍콩증시 상장으로 총 10억달러를 조달한 직후에 열려 행사 열기가 그 어느 때봐 뜨거웠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니맥스 주가는 지난 9일 상장 첫날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지푸 역시 전날 상장 이후 주가가 36%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