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강세장 이어갈까…美대법원 관세 판결에 쏠린 눈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11일, 오후 03:54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이 오는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의 적법성에 대한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대법원 판결과 함께 이번주 나오는 물가 지표, 월가 대형은행 실적 발표 등으로 뉴욕 증시가 상승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한 주 S&P500지수는 1.6%,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3%, 나스닥지수는 1.9% 상승했다. 올해 두 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S&P500지수가 이번 주 7000선을 돌파할지 주목된다.

시장은 오는 14일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있었는지 결론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판결은 관세의 존폐 여부뿐 아니라, 관세 정책이 무효화될 경우 이미 납부된 관세를 환급해야 하는지 여부까지 포함할 수 있어 파장이 클 전망이다. 대법원이 관세 정책 전면 무효 대신 관세 부과 권한을 제한적으로 인정하거나, 환급 범위를 일부로 한정하는 절충적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위법이라고 판결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정책이 위법이라고 결론나더라도 환급할 돈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조항을 들어 주요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정당화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위법 판단이 나올 경우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소비자 부담이 줄어 일시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판결에 따라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연방 정부 재정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국채금리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13~14일 발표되는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도 주목할 전망이다. PPI는 작년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으로 인해 뒤늦게 발표된다.

최근 미국 고용이 둔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 나오는 물가 지표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가리킬 경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시장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6월에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월가 대형은행들의 4분기 실적발표도 이번 주 예정되어 있다. 이들 은행은 증시 강세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융주가 지난주 장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미 자산운용사 케인 앤더스 러드닉의 포트폴리오 매지너 줄리 비엘은 “시장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이 너무 많은 상황”이라며 “지나치게 방어적인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