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드 전 총재는 11일 이데일리와의 신년 특집 인터뷰에서 “더 빠른 생산성 향상은 더 빠른 경제성장으로 이어지고 이는 중립금리를 거의 일대일(one for one)에 가깝게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중립금리가 높아지면 연준의 정책금리 경로 전반에도 구조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진다는 설명이다. 불러드는 그간 중립금리 개념을 강조해 왔지만 AI를 생산성과 중립금리 변화의 핵심 변수로 명시적으로 연결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그는 AI의 생산성 효과가 단기간에 데이터로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불러드 전 총재는 “AI가 생산성을 어떻게 개선하는지를 하나하나 특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며 “인터넷도 처음에는 생산성 개선 효과가 잘 보이지 않았지만 1990년대 후반에는 생산성 붐이 나타났고 이는 더 빠른 국내총생산(GDP)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생산성 흐름을 장기적으로 보면 국면 전환 가능성도 거론했다. 불러드 전 총재는 “미국에는 약 1.3% 수준의 낮은 생산성 향상 국면과 1995년부터 2005년까지 경험했던 약 3% 수준의 높은 생산성 향상 국면이 있었다”며 “2005년 이후에는 낮은 국면에 머물러 있었지만 새로운 기술이 경제 전반에 확산하면 다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생산성 변화는 통화정책 환경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불러드 전 총재는 “만약 생산성이 더 빠르게 성장한다면 중립금리는 올라가게 된다”며 “이는 거시경제의 여러 측면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노동시장 영향에 대해서는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그는 “기술 발전의 역사는 일자리를 줄이기보다는 늘려왔다”며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람들은 기존 직업에서 새로운 직업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전환 비용을 치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퍼듀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