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이란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사진=AFP)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 단말기를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이란에 보내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이란 정부가 차단한 인터넷을 우회해 시위대가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이번 논의를 앞두고 각 정부 기관에는 이란 시위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 즉 군사 표적과 경제적 옵션을 포함한 의견 제출을 요구하는 메모가 전달된 것으로 전해진다.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이 자리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낮으나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고 있는 이란 정부를 제재하겠다는 ‘위협’을 실제로 실행에 옮길지를 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아직까지 미 국방부는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이란에서 군사 작전을 펼친다면 중동 주둔 미군과 자산을 방어할 전력을 함께 배치해야 하는데, 최근 미 해군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호가 대(對)베네수엘라 작전을 위해 지중해에서 남미로 이동하면서 현재 중동과 유럽에는 미 항모가 한 척도 없는 상태라고 WSJ는 전했다.
이처럼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으나 최근 진행된 백악관 고위 참모진 간 논의에서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시위대를 명분으로 개입할 경우 이란 정권이 ‘외세가 배후에 있다’는 선전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행정부 내 일부 인사들은 미국의 개입 자체로 중동 내 긴장이 급격히 고조돼 미국·이란·이스라엘 간 직접 충돌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한편 그저 상징적인 대응에 그칠 경우 미국의 도움을 기대한 시위대의 사기가 꺾일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왔다고 WSJ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아마 그 어느 때보다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며 “미국은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미국은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시 이스라엘과 모든 미군 기지 및 함선이 이란의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출신이다.
한편 같은 날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이란 내 반정부 시위로 시위대 490명, 보안요원 48명이 사망했고 1만6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