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사진=AFP)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입지를 다진 마차도는 최근 미국의 개입으로 마두로 정권이 사실상 붕괴된 이후, 스스로를 과도 정부의 적통 지도자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만남에서 주목할 점은 레오 14세 교황의 독특한 이력과 최근 행보다. 교황은 미국 태생이지만 페루에서 오랫동안 사목 활동을 하며 시민권까지 취득했을 정도로 중남미 정세에 정통하다. 그는 미국의 마두로 축출 이후 줄곧 “베네수엘라의 주권은 보장되어야 한다”며 서방과 중남미 사이의 균형점을 강조해왔다.
외신들은 이번 접견이 단순한 면담을 넘어선 ‘고도의 외교적 제스처’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교황청이 미국과 베네수엘라 내 친마두로 세력 간의 전면적인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미국 측에 마두로가 러시아로 망명할 수 있도록 안전한 퇴로를 열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마차도와의 회동 역시 마두로의 안전한 제3국 망명을 전제로 한 평화적인 정권 이양 방식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