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의 데이터센터.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미 행정부는 미국인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요 빅테크 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주 안에 많은 발표를 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인들이 높은 전기요금을 감당하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한 중대 변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최대 화두인 고물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높아진 상황을 수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주택저당증권 매입과 기관투자자의 단독주택 매입 금지, 신용카드 금리 10%로 제한 등 생활비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내놨다.
미국 곳곳에선 24시간 가동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엄청난 양의 전기와 물을 소비하자 전기요금 급등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오클라호마주, 펜실베이니아주, 애리조나주 등지에서 주민들이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정치 쟁점으로도 부상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개주 6700만명에 전력을 공급하는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업체 PJM이 향후 10년간 전력 수요가 연평균 4.8%씩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년간 수요 증가가 거의 없던 데다 사실상 빠른 시간 내에 전력 공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정전 사태가 임박한 것이다. 2021년 텍사스에서 심각한 한파로 긴급 정전이 있은 후 그 여파로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
PJM은 전력망에 극심한 부담이 가해질 경우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 공급을 차단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으나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강하게 반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AI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구축을 적극 추진했지만 전기료 부담이 급등하면서 공화당의 의회 다수당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