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망자 추정치 난무…"1만2000명 사망" 보도도 나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13일, 오후 10:02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란 당국이 지난 8일(현지시간) 저녁부터 국내 인터넷·통신망을 완전히 끊으면서 구체적인 사망자 수 집계는 어려운 상황이다. 신뢰할 수 있는 집계가 나오지 않자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 추정치가 난무하고 있다. 최소 1만2000명이 사망했다는 추정치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8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 시위대들이 화폐 가치 폭락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사진=로이터)
13일(현지시간)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전날까지 시위가 16일간 이어지면서 64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505명은 시위 참여자였고, 133명은 군과 경찰관 등 보안인력이라고 했다. 검사 1명, 시위대와 무관한 시민 7명 등도 사망했다고 한다. HRANA는 추가로 579명의 사망 보고를 확인하고 있다.

또 다른 사망인원에 대한 추정치도 나왔다.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HR)의 경우 시위대 648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IHR이 입수한 미확인 정보에 따르면 사망자가 6000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날 “지난 8∼9일 이틀에 걸쳐 이란 현대사에서 가장 대규모의 학살이 자행돼 최소 1만2000명이 죽었다”고 보도했다. 사망 사례 대부분이 이란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그에 연계된 준군사조직 바시즈민병대 소속 대원들의 총격에 따른 것이라고 이 매체는 추정했다. 이 매체는 또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와 대통령실에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직접적인 지시로 3부 요인의 승인 하에 발포 명령이 내려졌다고 했다.

이란 현지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나왔을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한 관리는 시위 국면에서 숨진 이들이 약 2000명에 이르며, 시민과 군경 사망자가 발생한 책임을 ‘테러범들’에게 돌렸다고 한다.

볼커 튀르크 유엔 최고인권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 사태를 두고 “끔찍한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며 “공정, 평등, 정의에 대한 이란 국민의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튀르크 대표의 성명을 전한 제러미 로렌스 대변인은 이란 주재 유엔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자가 수백명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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