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그린란드 만났지만 이견만 확인…"트럼프 생각 못바꿔"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15일, 오전 07:2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 측 고위급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나 그린란드 주권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다. 미국과 그린란드는 실무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왼쪽)과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이 미국과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르스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JD밴스 미 부통령 및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과 백악관에서 만나 1시간 가량 대화한 뒤 “우리는 미국의 입장을 바꾸는 데 실패했다”며 “여전히 (미국과) 근본적인 의견 차이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정복하고 싶어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라스무센 장관은 미국의 안보 우려를 해소해야한다면서도 미국 또한 덴마크의 ‘레드라인’, 즉 그린란드 영유권 이양 불가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츠펠트 장관도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그렇다고 미국에 소유되고 싶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고위급 회담 뒤에도 “미국은 그린란드를 필요로 하며,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제대로 보호할 것으로 믿을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는 덴마크를 포함한 여러 국가의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며 “문제는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점령하려 한다면 덴마트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반면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며 “베네수엘라 사태에서 그 사실을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고위급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그린란드 병합 의사를 드러낸 뒤 처음으로 이뤄진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 간 3자 회담이었다. 이들 국가는 향후 2주 안에 첫 실무 회의를 열고 절충안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군사 개입까지 시사하자 덴마크와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은 그린란드 안보 강화를 위해 병력을 파견했다. 독일과 프랑스도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미국은 현재 그린란드에 군사기지 한 곳을 운영하고 있지만, 냉전 시대에는 군사 기지가 17곳에 달했다. 그린란드 배치 병력은 1만 명 이상에서 약 150명으로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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