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도착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과 마차도의 만남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마차도는 백악관을 나서며 지지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은 잘 진행됐고 훌륭했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노벨 평화상을 헌정했다고도 밝혔다.
백악관도 “이번 만남은 의례적인 형식적 만남”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베네수엘라 야권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보이지만 관련 공개 언급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차도가 아닌 마두로 전 대통령의 최측근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을 과도 정부 수반으로 택한 데 이어 베네수엘라의 야권의 기대는 크게 꺾였다. 마차도와 협력해온 미 공화당 인사들도 민주 정권 이양을 바라고 있지만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마차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가 달라졌는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는 현실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라며 “그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의견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직후 마차도에 대해 “국가 내부적으로 지지나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마차도가 베네수엘라의 탈출과 노벨평화상 수상에도 지지 의사를 밝혀지 않았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과 먼저 통화한 뒤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우리는 베네수엘라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정권 이양보다 석유 사업 장악을 포함한 영향력 확대를 위해 마두로 전 대통령의 측근들과 협력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WSJ은 “마차도와 베네수엘라 야권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두로 전 대통령의 측근들의 관계가 굳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떠났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