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시위대에 대한 단속 과정에서의 살해가 완화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현재 대규모 처형 계획은 없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이란에 대한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던 발언에서 한발 물러나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발언이 최근 유가에 반영됐던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날 브렌트유는 배럴당 66.82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트럼프가 이란을 타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에서 낮다는 인식으로 바뀐 것이 오늘 유가 하락 압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동 지역 일부 군사기지에서 인력을 철수하고 있다. 이는 이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이 공격할 경우 주변국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한 이후 조치다.
유가에는 미국의 재고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베네수엘라는 미국 제재 하에서 단행했던 산유 감축을 되돌리기 시작했으며, 원유 수출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베네수엘라의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간 긍정적인 통화 이후, 단기적 공급 안정 기대가 커지면서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수요 측면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27년 원유 수요 증가 속도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6년에는 수급이 대체로 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해 공급 과잉을 예상하는 다른 관측과 대조를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