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해싯을 향해 “솔직히 말하면, 나는 당신이 지금 자리에 그대로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를 옮기게 되면, 연준 사람들(특히 지금 있는 그 사람은)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며 “나는 당신을 잃게 된다. 이 점이 나에게는 매우 심각한 우려”라고 밝혔다. 즉 해싯을 연준 의장으로 이동시키면, 행정부가 경제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해줄 ‘메신저’를 잃게 된다는 우려를 드러낸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달러화는 장중 저점에서 반등해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주식시장은 하락 전환했다.
연준 인선은 상원의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이미 정치적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상원 은행위원회의 핵심 공화당 인사인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법무부의 연준 조사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대통령의 연준 인선을 모두 반대하겠다고 공언했다. 다른 공화당 의원들 역시 해당 조사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을 상대로 한 소환장 발부는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 간 통화정책을 둘러싼 갈등을 크게 격화시켰다. 파월 의장은 이 조치가 백악관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행정부는 납세자 자금이 적절히 사용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한 정당한 절차라고 옹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이 논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연준 의장 인선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수주 내 연준 의장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해싯은 트럼프 측근들 사이에서 연준 의장직의 선두 주자로 평가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다른 후보들을 계속 검토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해싯과 함께 전 연준 이사인 케빈 워시 전 이사도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명의 케빈 모두 매우 훌륭하다”며 “다른 좋은 인물들도 있다”고 말했다.
폭스 비즈니스에 따르면 블랙록의 임원 릭 리더 역시 15일 백악관을 방문해 대통령과 고위 행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연준 의장직과 관련한 면접을 진행했다.
한편 파월 의장의 연준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15일 종료된다. 차기 의장 인선 작업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주도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베선트 장관이 해당 직위에 대한 검토 대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